지루성 피부염



정의>

젊은성인 2-5%정도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피부질환으로 주로 두피, 눈섭, 눈꺼풀, 코주위, 귀, 앞가슴, 겨드랑이, 유방아래, 배꼽주변, 회음부 등에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홍반성의 병변위로 다양한 양상(건조한 또는 습한, 끈적끈적한)에 각질 형태로 나타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에 기름기가 많은데도, 세안을 하면 눈썹이나 코 주변 피부에 허옇게 각질이 일고 가려움증이 느껴진다면 일단 지루성 피부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용어정리>

비듬(dandruff);
두피에 각질이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것을 통틀어서 말하는 것이고, 정상인에서도 비듬이 조금씩은 떨어지지만, 눈에 띄게 심한 경우는 병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루(seborrhea);
피부(특히 두피나 얼굴)에 기름기가 많아지는 현상.

지루성 피부염(seborrheic dermatitis);
비듬과 지루 외에 염증이 동반되어 빨개지고 가려움증도 동반합니다.

원인>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가족력, 음식물, 곰팡이균의 활동, 세균 감염, 호르몬의 영향, 정신적 긴장등 여러 가지가 제시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병명이 시사하는 것처럼 피지의 과다 분비가 주요 원인일 것으로 추측되는데, 그것은 지루성 피부염의 발생률이 유아기가 지난 뒤 감소하다가 피지선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사춘기에 이르러 다시 높아진다는 점과 발생 부위가 주로 피지선이 많이 분포하는 곳이라는 점, 그리고 피지 분비를 줄이는 약을 복용하면 증상이 호전된다는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해 줍니다. '피티로스포룸(Pityrosporum ovale)'이라는 기름성분을 좋아하는(lipophilic) 곰팡이가 피지분비가 많이 되는 신체부위에서 증식하면서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전신질환으로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d), 에이즈(AISDS), 당뇨병, 간질 등 질환이 있을 때도 지루성피부염이 악화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치료>

지루성 피부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일정기간 동안 치료하여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기보다는 지속적인 조절과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약간의 가려움증과 각질을 동반한 상태에는 굳이 병원을 방문할 필요없이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지키면서 조절하면 됩니다.

1) 규칙적인 생활로 스트레스를 피해야 하구요.
2) 비듬이나 얼굴에 각질이 자꾸 생겨나니까 보통 머리를 감을 때나 세안할 때 피부를 심하게 문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일시적으로 시원하고 깔끔한 느낌이 들어도 더 심하게 각질이 생기므로 반드시 부드럽게 미지근한 물로 세안을 해야 합니다.
3) 비듬균(Pityrosporum ovale)에 의해서 악화될 수 있으므로, 니조랄 샴푸를 사용하면 비듬균의 증식을 막아 어느정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1-2회/주).
4) 친지성 성분이 많은 화장품이나 알코올 성분이 많은 제품도 지루성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고 주로 oil-free 제품을 사용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질과 진물, 딱지 등 염증을 동반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연고로 도포하여 염증를 빠른 시간내에 가라 앉히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바르는 연고 뿐만아니라 먹는 스테로이드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2차적 세균 감염 유무에 따라서 항생제도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얼굴에 오랫동안 바르면 혈관 확장, 피부위축 등의 부작용이 생기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적절한 강도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과다한 피지 분비가 있는 환자에게는 피지 분비를 줄여주는 약을 복용하면서 국소 연고를 사용하면 지루성 피부염의 재발을 어느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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